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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의맛집폴더

서면 수림식당 방문 가지만두 우육탕면 동파육 덮밥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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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수림식당

 

 

부산 서면에 가지만두가 맛있다는 매장이 있다고 들었다.

살면서 가지라는 채소와 친하게 지낼 생각도 없는 나에게는 충격적인 말이었다.

가지가 맛있을 수 있다고? 왜? 어떻게?

난 지금까지 맛있는 가지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다.

당근 같은 친구는 그냥 요리를 하지 않고 먹어도 맛있지만 가지는 그렇지 않았다.

 

 

부산 서면 수림식당 위치 정보

가는길: 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66번 길 12 [1층]

서면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정도 거리

 

 

 

가지요리를 맛있게 한다는 곳은 바로 수림식당이었다.

수림식당은 부산 서면에 있었고 롯데백화점 후문으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매장이었다.

외관상 쿵푸팬더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오늘 처음으로 맛있는 가지요리를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조금의 설렘을 가지고 들어갔다.

 

 

부산 서면 수림식당 영업시간

영업시간: 10시 반부터 02시까지

휴무는 없고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생각보다 작지만 넓은? 느낌이었다.

혼밥을 하러 오기 딱 좋은 창가 쪽 자리가 많이 있었는데 이미 혼밥을 하고 계신 분도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앞에 키오스크가 있는데 이걸로 주문하면 된다.

 

 

부산 서면 수림식당 전화번호 및 주차정보

전화번호: 051-808-8524

주차정보: 주차장 없음.

 

가지만두 액자 옆에는 수림식당을 다녀온 분들의 사인이 있었다.

가지만두가 맛있었다는 뜻인 걸까? 왜 하필 저기에..

서면은 젊음의 거리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점이 많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과 차도 많아서 북적북적한 곳을 싫어하는 사람은 서면에 잘 오지 않는다.(나)

만약 서면을 온다면 차량을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 주차비도 비싸고 특히 주말이나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은 날에는 주차장 자리 또한 찾기 힘들다.

 

 

영수증 리뷰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 배달을 시켜 먹을 때는 리뷰이벤트를 참여하지만

왜인지 이런 영수증 이벤트는 잘 참여하지 않게 된다.

사진을 찍고 적고 하는 게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

 

 

외관으로 봤을 때는 일반적인 음식점처럼 보였지만

메뉴판은 그렇지 않았다.

콜라와 사이다보다는 주류의 종류가 더 많이 있었다.

심지어 하이볼과 고량주까지 두 발로 들어와 네발로 나갈 수 있는 메뉴판이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중 엄청난 것을 발견해 버렸다.

그것은 바로 머리끈이었다. 나는 머리가 길어 식사를 하게 되면 머리끈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한 사장님의 센스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다.

비록 머리끈을 들고 가서 필요는 없었지만 머리끈을 배치해 두신 것을

비수가 날아와 가슴에 꽂히듯 사장님의 센스력이 나의 가슴에 꽂혀버렸다.

 

 

주문한 동파육덮밥이 나왔다.

고기가 부드럽고 맵지 않고 달지 않은 소스의 덮밥이었다.

쇽샥쇽샥 비벼서 한 입 먹었을 때 유부의 식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심심한 덮밥에 유부의 식감이 더 해지니 재밌었다.

고기는 부드럽고 살살 녹는 듯 입안에 넣었을 때 그냥 녹아버렸다.

엄청 오래 삶아서 그런 것일까?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몇 번 먹다가 보면 물려 많이 먹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눈에 보였던 윤기는 전혀 물리지 않았다.

거기에 가지만두까지 있어서 그랬는지 조합이 좋았다.

 

 

가지만두는 튀겨서 나오는데 더 기름이 많아 물리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가지만두만 먹었을 때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하지만 수림식당의 비장의 소스가 남았다.

그것은 바로

 

 

마라소스!

마라소스는 테이브 마다 통이 있기 때문에 덜어서 찍어 먹으면 된다.

가지만두 튀김옷에 마라소스를 입혀 한 입 베어 물면

가지의 그 맛없는 맛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내가 몰랐던 가지요리의 맛을 깨우쳐 주었다.

미미!1!1122

 

 

그리고 우육탕면이 나왔다.

우육탕면에도 어김없이 고기가 들어가 있다.

맞다. 난 고기가 좋다 고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매일 고기를 먹지 않는다.

고기도 자꾸만 먹다가 보면 물려 잘 먹지 않게 된다.

하지만 수림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고기를 많이 먹었음에도 불가하고

고기를 먹었던 것 같지 않았다. 이게 무슨 말일까

그냥 속이 편했다는 말이다.

 

 

싹싹 잘 긁어서 마무리까지 설거지하고 나왔다.

처음 가지요리가 맛있다는 매장 이야기를 듣고 아무런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앞으로 가지와 나의 거리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아직까지 가까이할 수 없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은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간 느낌이다.

훗날 또 어디선가 가지요리가 맛있다는 매장을 알게 된다면 또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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